508 장

완완은 거실에서 계속해서 왔다갔다 걸었다.

빠른 걸음으로 걷다가, 느린 걸음으로 걷다가.

하지만 오른쪽 다리의 이상한 느낌을 도저히 떨쳐낼 수 없었다.

완완은 스스로를 위로했다. 이건 그저 시작일 뿐이야, 괜찮아, 천천히 하면 돼, 괜찮아.

한 번 또 한 번, 끊임없이 반복했다.

걷다 보니 문득 그녀의 머릿속에 푸쓰한의 모습이 떠올랐다—

그가 화장실로 뛰어들어와 왜 말을 듣지 않고 또 자신을 다치게 했냐며 화를 냈던 모습;

그가 계속해서 낮은 목소리로 반복했던 말들: "옌완완, 난 너를 싫어하지 않아." "...